🥚 어떤 브랜드의 마지막이 남긴 질문들

ANTIEGG가 전하는 전율과 진동을 느껴보세요!

2025. 12. 14.

12년간 100권 넘는 잡지를 성실히 마감해온 어느 콘텐츠 회사가 하루아침에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환급해 주겠단 약속을 믿고 구독자들이 맡긴 돈은 고스란히 피해액으로 남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배신당한 상처가 더 크다'는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마음이 머뭅니다. 이 시대에 신뢰란 어떤 의미일까요? 지속 가능한 콘텐츠 비즈니스란 무엇일까요. 한 번에 정답을 내리기 어려운 복잡한 질문들이 우리에게 숙제로 남았습니다.

발행인 문희경🔗

CURATION

반복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노력만으로는 안되는 이유
끼니의 소중함을 다룬 음식 만화 3선
단정한 축하를 담은 케이크 4선

BRANDED

에디터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들
에디터가 글 쓸 때 경계하는 표현들?
프리랜서 에디터의 삶 외롭지는 않나요?

INSIGHT

도자기에서 태어난 문어의 움직임
3D 프린터로 다시 살아난 <업>의 데이트 장면
오타마톤으로 완성한 'Soda Pop'의 하모니
100년 남성 헤어스타일을 손끝으로 재현하다
퍼포먼스로 되살린 <마다가스카>의 장면
슬럼프는 이유의 유통기한이 끝났다는 신호
거절은 실패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CURATION

반복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어떤 작품에서 느껴지는 압도감은 그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긴 시간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시간이 축적된 작품 앞에서 느껴지는 감동 위로 이런 질문을 떠올립니다. 이 느낌은 어디서 비롯하는 걸까요? 질문을 이렇게 바꿔볼 수도 있겠습니다. 반복은 어떻게 예술이 될까요? 순간이 겹겹이 쌓여 전체로 확장되는 광경을 곱씹어보며 반복이라는 행위가 갖는 예술성을 고찰해 봅니다. 읽으러 가기

노력만으로는

안되는 이유

노력만으로 삶을 통제할 수 있을까요?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부족해서일까요? 우리는 루틴을 반복하며 성공을 좇지만 삶은 늘 예측에서 벗어납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아키 사사모토(Aki Sasamoto)는 이를 “희망과 실망이 동시에 결정되는 순간”이라 말하죠. 이번 글은 반복과 노력의 절대공식이 흔들리는 틈에서 무엇을 다시 바라봐야 하는지, 그 무력감 속에서 어떻게 나를 지킬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읽으러 가기

끼니의 소중함을 다룬

음식 만화 3선

하루 세 끼를 챙겨 먹는 일조차 버거운 날들, 그 반복 속에서도 우리를 버티게 하는 건 결국 ‘밥심’일지도 모릅니다. 허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데워주는 음식 만화를 소개합니다. 오늘만큼은, 대충 때우지 말고 나를 살리는 한 끼를 챙겨보세요. 읽으러 가기

단정한 축하를 담은

케이크 4선

축하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상대에게 선물할 ‘과하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케이크’ 찾기는 어렵습니다. 미감이 돋보이는 예술 케이크부터 한입으로 경험하는 호텔식 디저트까지, 어른의 생일을 위한 케이크들을 소개합니다. 이 케이크들이라면 생일을 ‘한 살 더 먹는 날’에서, ‘조금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날’로 만들어줄 거예요. 해피 버스데이! 읽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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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들

Ep.15 ANTIEGG 에디터들에게 에디터로 일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답은 독자의 반응을 확인했을 때였습니다. 비록 글은 혼자 쓰는 행위이지만, 피드백을 받으며 글 너머에 누군가가 함께 있음을 느끼는 순간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확인하기

에디터가 글 쓸 때 경계하는 표현들?

Ep.16 에디터들은 글을 쓸 때 의외로 많이 피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저는’인데요. ‘저는’이 반복되면 글의 흐름이 단조로워지고 평평해집니다. 비슷한 이유로 ‘좋아한다’는 표현도 조심합니다. ‘좋아한다’는 말 하나로는 왜 좋은지, 무엇이 특별한지가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표현 하나로 글은 쉽게 얇아집니다. 확인하기

프리랜서 에디터의 삶 외롭지는 않나요?

Ep.17 ANTIEGG 에디터들에게 프리랜서 에디터의 삶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회사에 소속돼 있으면 일을 할 때 회사 이름이 함께 따라오고 어딘가 모르게 든든한 방패가 있는 기분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프리랜서가 되면 오로지 '나' 혼자가 됩니다. 연대로 이루는 에디터의 지속. ANTIEGG는 혼자가 아닌, 함께 쓰고 함께 성장하는 에디터 공동체입니다. 확인하기

INSIGHT

도자기에서 태어난 문어의 움직임

마리야는 전통적인 도자기 형태에 독창적인 조형적 변형을 결합해 강렬한 존재감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그녀는 도자기의 입구나 표면을 절개하고, 손으로 빚어 곡선 형태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자연의 생명체와 닮은 조형을 구현합니다. 도자기의 윗부분을 잘라내어 문어의 다리가 뻗어 나오는 듯한 유기적인 형태를 표현했습니다. 확인하기

3D 프린터로 다시 살아난 <업>의 데이트 장면

크르르3D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영화·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작업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입니다. 단순한 모델링이 아닌, 감정이 담긴 순간을 세밀하게 복원하고, 캐릭터의 표정·의상·소품까지 직접 설계해 실제 존재하는 듯한 질감으로 구현합니다. 디즈니·픽사 세계관 속 따뜻한 분위기를 3D로 다시 불러오며 팬들에게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손에 쥐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확인하기

오타마톤으로 완성한 'Soda Pop'의 하모니

넬슨 실바는 다양한 악기·사운드 장난감을 활용해 대중음악과 애니메이션 OST를 재해석하는 영상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특히 ‘오타마톤’을 다층적으로 연주하는 방식으로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멜로디·베이스·리듬·화음을 각각 다른 오타마톤으로 나누어 연주해 하나의 완성된 곡으로 조합합니다. 확인하기

100년 남성 헤어스타일을 손끝으로 재현하다

안드레아스는 시대별 패션·헤어 문화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재현합니다. 그는 단순히 머리를 손질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모델 없이 자신의 얼굴에 각 시대의 스타일을 적용하는 ‘셀프 스타일링’ 방식으로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세기 초반의 클래식한 포마드 스타일부터, 70년대의 자연스러운 웨이브, 그리고 현대의 미니멀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남성성의 미학’을 시각적으로 압축해 전달합니다. 확인하기

퍼포먼스로 되살린 <마다가스카>의 장면

펠리페 보이트는 영화·애니메이션·TV 속 유명 장면을 직접 분장하고 재현하는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특유의 과장된 표정 연기와 정확한 타이밍 감각으로 원작의 분위기를 유머러스하게 되살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세트·의상·메이크업을 최소한의 소품으로 창의적으로 구성하며, 시청자가 즉시 원작을 떠올릴 수 있도록 디테일을 정교하게 조정합니다. 확인하기

슬럼프는 이유의 유통기한이 끝났다는 신호

이종범 작가는 더 이상 이 일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 너무 힘들어서 계속하기 어렵다는 슬럼프의 순간을 ‘실패’가 아니라 하나의 신호로 해석합니다. 그 이유는 슬럼프가 왔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까지 자신을 여기까지 끌고 온 ‘이유의 유통기한이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만 있다면, 영원히 고통받는 상태에 머무는 대신 다음 이유를 찾을 때까지 나아가보자는 태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확인하기

거절은 실패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로버트 드 니로는 거절이 누구에게나 아프게 다가올 수 있지만, 그 거절이 전부 개인의 잘못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는 일을 하다 보면 수많은 지시와 의견을 마주하게 되지만, 그 모든 말을 듣되 동시에 스스로의 목소리도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조언은 배우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