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떠나온 곳을 잊지 않는 마음

ANTIEGG가 전하는 전율과 진동을 느껴보세요!

2025. 11. 16.

안녕하세요, 새로운 발행인으로 인사드리는 문희경입니다. 오랜 시간 독자로 지켜봐 온 안티에그에 멤버로 함께하게 되었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번 호의 주제는 '초심(草心)'입니다. 무언가를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 초심. 되돌아보면 우리는 모두 수많은 시작의 순간들을 지나왔습니다.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인 그 마음은, 시간이 지나며 무뎌지거나 잊히기도 하죠. 한 해의 마지막 계절로 접어드는 이 시점, 어느덧 흐릿해진 초심을 다시 곱씹어보면 어떨까요? 지금의 우리 자신을 만든 수많은 '처음'을 떠올리길 바라며, 첫 뉴스레터를 전합니다.

발신인 문희경🔗

CURATION

첫 박자, 첫 마음
클래식 피아니스트의 첫 앨범 3선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처음 그 마음으로 떠나는 뉴욕 미술관 여행
세계 랜드마크의 처음을 찾아서

BRANDED

프리랜서 에디터에게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는 것
에디터가 혼자 일하면 안되는 이유
비주류만 보여주면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다
정답 내리기 어려운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이유
ANTI + EGG, 이름에 담긴 정체성
에디터 단합대회, 컨셉이랑 일정짜는 브이로그
오디오로 전하는 메시지, 팟캐스트의 매력

INSPIRATION

색이 빚은 형태, 점토가 만든 리듬
0달러와 300달러 사이에 그려진 그림
깨진 카메라 렌즈로 감성 사진 찍기
‘다리안 메데로스’의 뽁뽁이 뒤에 숨겨진 얼굴
천재가 아니었고, 노력을 쏟은 사람들이었다
손과 프레임이 살아 움직이는 순간
나이를 먹어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

CURATION

첫 박자,

첫 마음

영화의 구조 속 초심이 되는 오프닝. 시작부터 이미 ‘이 영화는 이렇게 숨 쉬고 이렇게 움직인다’를 선언하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형식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오프닝의 비트에 세계관·인물·윤리가 스며 있다면, 조금 더 몰입은 쉬워지는데요. 이번 글은 리듬으로 문을 여는 세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드라이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중심으로, 첫 박자에서 드러나는 감독의 초심을 짚어봅니다. 읽으러 가기

클래식 피아니스트의

첫 앨범 3선

데뷔 앨범, 많은 뮤지션들이 대중에게 존재를 알리는 첫 시작이죠. 앨범이나 음원 발매 이후 무대를 이어가는 경우가 흔한데요. 클래식 음악가들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수많은 무대와 세계적인 콩쿠르 수상 등을 거쳐 앨범을 발매하는 경우가 더 많죠. 그렇기에 클래식 계에서 앨범을 발매한다는 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 백건우. 그들의 음악 인생의 특별한 시작이 되어준 첫 번째 앨범을 들어보세요. 읽으러 가기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이것은 처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믿고 보는 감독이’란 칭호를 획득한 거장에게도 처음은 있었어요. 웨스 앤더슨, 봉준호, 크리스토퍼 놀란, 장준환 감독까지. 위인들은 떡잎부터 달랐다고들 하지만, 이들에게도 꽤나 인간적인 과거가 숨겨져 있더라고요. 대중에게 외면받았거나 또는 투잡을 불사해야 했던 이들의 좌충우돌 흥미진진 데뷔 스토리 - 지금 출발선에 선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읽으러 가기

처음 그 마음으로 떠나는

뉴욕 미술관 여행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어떨까요? 오랜 꿈이었던 미술이 직업이 되었지만 서서히 미술이 지겹고 지루해졌습니다. 미술관에도 싫증이 난 순간 새로운 세상을 찾아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발은 자꾸만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낯선 도시를 거닐며 처음 미술을 좋아한 마음과 변화를 떠올렸습니다. 좋아하는 무언가를 되찾고 싶다면 이 글을 만나보세요. 읽으러 가기

세계 랜드마크의

처음을 찾아서

파리의 아이콘이 된 에펠탑도, 시드니의 걸작 오페라하우스도, 뉴욕항을 지키는 자유의 여신상도 처음에는 조롱과 불신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끝까지 믿음을 놓지 않았죠. 오늘날 완성된 모습을 볼 때, 우리는 그 초심과 도전의 이야기를 얼마나 곱씹고 있을까요? 랜드마크 뒤에 숨은 한 사람의 믿음, 그 시작을 다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읽으러 가기

BRANDED

프리랜서 에디터에게 든든한 동료들이 있다는 것

프리랜서로 일하다 보면 쉽게 고립되지만, ANTIEGG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퍼블리셔스 테이블이나 세미나 같은 자리에서도 ANTIEGG 에디터들을 자주 만날 수 있죠. 서로의 기획을 나누고, 글에 대해 수다를 떨고, 고민을 함께 나누는 동료들이 곁에 있다는 건 큰 힘이 됩니다. 꼭 냉철한 피드백이 아니어도, “혼자가 아니다”라는 감각이 프리랜서에게는 가장 든든한 동행이 되니까요. 확인하기

에디터가 혼자 일하면 안되는 이유

프리랜서가 혼자 일하면 대부분 ‘글값’ 수준에 머물지만, 기획·디자인·마케팅이 함께 붙으면 프로젝트의 규모와 수주 금액이 달라집니다. ANTIEGG는 에디터를 기업에 단순 연결하는 대신, 여러 프리랜서가 팀을 이루어 더 큰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ANTIEGG의 유가 프로젝트에서는 에디터들이 보통보다 더 높은 고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확인하기

비주류만 보여주면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다

처음에는 비주류 인터뷰 매체로 시작해서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류와 비주류를 함께 섞는 방식으로 큐레이션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익숙한 주류 콘텐츠를 보고 들어오면, 그 옆에 결이 비슷한 비주류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놓여 있는 방식입니다. “이것도 내 취향일까?” 하고 들여다보게 되는 흐름이 생기면서, 비주류의 매력을 발견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확인하기

정답 내리기 어려운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이유

‘그레이’는 정답을 내리기 어려운 아젠다를 다루는 카테고리로, 에디터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져 사유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문화예술 정보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잘못 자리 잡은 흐름을 바로 보고 질적 성장을 돕기 위한 콘텐츠이죠. 그래서 ANTIEGG가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대부분 그레이 아티클 안에 담겨 있습니다. 확인하기

ANTI + EGG, 이름에 담긴 정체성

ANTIEGG는 말 그대로 ‘달걀(Egg)의 형태를 부정한다(Anti)’는 뜻에서 출발했습니다. 주류만 보호하고 비주류를 외면하면, 달걀의 흰자가 먼저 썩어 껍질이 무너지듯 문화예술도 결국 균형을 잃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비주류를 드러내고, 양적 성장보다 성숙한 성장을 바라보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사람들이 더 넓고 깊게 문화를 이해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확인하기

에디터 단합대회, 컨셉이랑 일정짜는 브이로그

Ep.2 에디터 단합대회 컨셉이랑 일정짜는 브이로그
프리랜서 에디터 단합대회의 기획을 맡게 된 ANTIEGG 운영진 류진... 컨셉과 일정 확정을 위해 천안의 곳곳을 서칭하다!
👨🏻‍🎨 : “천안, 몰랐는데 진짜 유잼도시였잖아?” 확인하기

오디오로 전하는 메시지, 팟캐스트의 매력

팟캐스트는 2017~2018년부터 시작했는데, 글로 담기지 않는 감정과 뉘앙스를 전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는 관점을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앞으로 안티에그에서도 팟캐스트를 청취자와 만나는 또 하나의 채널로 열어두려 해요. 경험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기획부터 녹음·편집까지 모두 안내해드리고, 장비가 없어도 저렴한 스튜디오를 활용해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확인하기

INSPIRATION

색이 빚은 형태, 점토가 만든 리듬

라일리 오닐의 도자기는 하나의 색이 아닌, 여러 색의 점토가 모여 완성된 형태입니다. 붉은색·아이보리·청색·황토색 등 다양한 색토를 겹겹이 쌓고 눌러 하나의 구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각 색이 자연스럽게 섞이거나 부딪히며 새로운 결을 만들어냅니다. 유약에 의존하지 않고 점토 자체의 색으로 패턴을 만들어내기에, 작품의 표면은 물감처럼 자연스러운 번짐과 리듬을 품고 있습니다. 확인하기

0달러와 300달러 사이에 그려진 그림

하워드 리는 영국 뉴캐슬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하이퍼리얼리즘 드로잉 아티스트로, ‘착시와 진짜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일상적인 재료를 실험적으로 활용하며, 재료의 가격이 작품의 완성도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철학 아래 다양한 실험적 드로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확인하기

깨진 카메라 렌즈로 감성 사진 찍기

진 블랙은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이자 사진작가로, 카메라의 ‘결함’을 창작의 언어로 바꾸는 독창적인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 블랙의 대표적인 작업은 깨진 카메라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그는 렌즈의 균열과 파편, 빛의 왜곡을 그대로 수용해, 마치 현실이 조각난 듯한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깨진 유리 조각을 통과한 빛은 불완전하고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번지며, 그 속에서 피사체는 낯설고 아름다운 왜곡으로 재구성됩니다. 확인하기

‘다리안 메데로스’의 뽁뽁이 뒤에 숨겨진 얼굴

메데로스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Obscura Series”는 얼굴이 보이면서도 동시에 뽁뽁이 포장지처럼 보이는 투명하고 둥근 돌기 패턴이 화면 전체를 뒤덮고 있는 회화로 구성됩니다. 표면 가까이에서는 둥근 패턴이 화면을 장악하지만, 일정 거리에서 바라보면 얼굴이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이중적 시선 구조는 관람자로 하여금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일종의 긴장을 경험하게 합니다. 확인하기

천재가 아니었고, 노력을 쏟은 사람들이었다

박정민은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성장해온 대한민국의 배우이자, 진심 어린 언어로 대중에게 깊은 공감을 주는 예술가입니다. 그는 연기를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배우로, 노력과 성실함의 가치를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전합니다. ‘천재’라는 단어에 가려진 환상을 짚습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천부적 재능은 거의 없으며, 세상에서 ‘천재’로 불린 사람들조차도 결국 자신의 분야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쏟은 이들이라는 거죠. 확인하기

손과 프레임이 살아 움직이는 순간

토니 알라르코의 영상 작업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물체의 물리성에 시간과 손의 리듬을 더한 시각적 퍼포먼스입니다. 그는 클레이나 카드보드 같은 재료를 조작하고 프레임 하나하나를 찍어내며, 정지된 객체가 ‘움직임’을 얻게 되는 과정을 드러냅니다. 이런 방식은 마치 정적인 회화가 순간적으로 숨을 쉬기 시작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확인하기

나이를 먹어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

릭 오웬스는 미국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로, 파격적인 실루엣과 어둡지만 강렬한 미학으로 현대 패션의 경계를 확장시켜온 인물입니다. 그는 젊은 날의 혼란과 불완전함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스물일곱에는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하며, 자신 역시 “마흔 살이 되기 전까지는 엉망진창이었다”고 회상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 시기를 지나며 비로소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법,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