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먼저 뜨거워지는 순간들

ANTIEGG가 전하는 전율과 진동을 느껴보세요!

2025. 8. 10.

🥚 마음이 먼저 뜨거워지는 순간들

어떤 열기는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닿을 수 없기에 더 타오르고, 억눌려온 만큼 더 격렬하며, 작은 계기로도 한순간에 번져 나가죠. 이번 뉴스레터는 팬덤과 욕망, 덕질과 히스테리처럼 뜨거운 감정의 순간을 따라갑니다. 때로는 과열되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조금은 서툴고 과한 감정이라도 괜찮습니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건 결국 그런 뜨거움이니까요. 마음이 먼저 뜨거워지는 순간들, 지금 함께 들여다볼까요?

발신인 한다🔗

CURATION

닿을 수 없기에 타오르는 팬덤의 열기
K-POP 팬덤에 갇힌 여성의 욕구들
최애의 덕질을 쫓아서
히스테리안, 가장 숭고한 히스테리 환자들
열기의 의미를 알려주는 브랜드 3선

INSPIRATION

레고로 쌓아 올린 작은 현실
손으로 짜내는 그림자 퍼포먼스 아트
검은 붓질 아래 드러나는 감정의 실루엣
작은 요리가 큰 마음을 만드는 스톱모션
꽃으로 그려낸 세일러문의 얼굴
모래 한 알 한 알에 담긴 두바이의 이야기
끊어진 활로 피어난 다중의 선율

CURATION

닿을 수 없기에 타오르는

팬덤의 열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최초 공개 6주 차에만 2630만 뷰를 기록했고, 극 중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의 〈Golden〉은 빌보드 상위권에 진입하며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이 악귀와 싸운다는, 어쩌면 진입 장벽이 높은 설정임에도 전 세계를 열광시킬 수 있었던 것은 ‘팬덤’이라는 공동체가 작동하는 특유의 메커니즘 때문일지 모릅니다. 팬덤의 핵심은 우상과 나 사이의 거리감, 즉 대상의 부재입니다. 닿을 수 없기에 더 열망하고, 이 애틋하고도 벅찬 감정을 함께 공유하며 연결되죠. 세계가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라는 가상의 아이돌에 열광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리 슈앙의 작품을 통해 이러한 팬덤의 감정이 어떻게 구조화되고, 그것이 어떻게 뜨거운 열기로 이어지는지를 탐구해 봅니다. 읽으러 가기

K-POP 팬덤에 갇힌

여성의 욕구들

여러분은 아이돌을 좋아하시나요? 음악과 공연을 즐기는 것부터 굿즈를 소비하고, 같은 그룹을 좋아하는 친구도 사귀고, 생일 카페를 열기도 하면서 덕질의 세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K-POP 산업이 과열되면서 팬에 대한 폭행과 인권 침해, 외모 강박 등 문제 또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왜 유독 1020 젊은 여성으로 구성된 K-POP 팬덤에서 이런 문제가 빈번히 발생할까요? 오늘은 여성의 억압된 욕구를 이야기한 캐롤라인 냅의 책 『욕구들』을 바탕으로 과열된 K-POP 문화를 살펴보려 합니다. 읽으러 가기

최애의 덕질을

쫓아서

‘오타쿠가 성공한다’. 모든 상황에 대입하기는 어려운 허울 좋은 말일 수도 있지만, 무언가에 깊숙이 빠져들고, 또 그를 향한 열성적인 응원과 애정을 쏟아내 본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이 갖는 감각은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오늘날까지 다방면에서 성공한 예술가와 유명인은, 그 자체로 무언가의 오타쿠일 확률이 높은데요. 자신이 사랑하는 분야, 인물, 작품을 파헤치다 보니 그것에 통달하고, 또 그 이해와 관심을 발판 삼아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이들이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여러 예술가가 되었죠. 그리고 그들 또한, 우리와 전혀 다를 바 없이, 내가 ‘덕질’하는 대상을 소개하는 자리가 생기면 주체할 수 없이 들떠서 빠른 말을 쏟아냅니다. 무엇보다, 모든 오타쿠가 그렇듯, 덕질에 얽힌 자신만의 역사와 이야기를 풀어낼 때면 그 유명한 이들 역시 한없이 순수한 열정을 표출하는데요. 뜨거운 햇볕에 지친 8월, 어쩌면 그보다도 뜨겁고 당찬 열기를 숨기지 않는, 우리의 최애가 풀어주는 덕질 스토리를 돌아봅니다. 읽으러 가기

히스테리안,

가장 숭고한 히스테리 환자들

창조성을 기르는 기술은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요?
출판사 히스테리안은 10년 동안 읽고 쓰는 모임을 지속하며 경계 너머의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워킹클럽에서는 예술가에게 직접 삶의 기술로서의 예술을 배울 수 있고, 리서치 클럽에서는 스스로 질문을 세우고 함께 연구하죠.
카프카의 '오드라데크'처럼 기존 질서에 포섭되지 않는 히스테릭한 순간들을 외면하지 않고 써내려가는 것으로부터 독자는 비로소 자기 삶을 쓰는 저자로 이행합니다. 도래할 독자들을 위한 책을 만들어 온 여정과 앞으로도 지속될 히스테릭한 실천을 소개합니다. 읽으러 가기

열기의 의미를 알려주는

브랜드 3선

열기란 무엇일까요? 바쁜 일상 속에서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불어오는 작은 에너지.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태도와 선택을 담은 브랜드 3선을 소개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당신 곁에 머무는 ‘열기’의 온도를 느껴보세요. 읽으러 가기

INSPIRATION

레고로 쌓아 올린 작은 현실

‘mbrick_art’는 레고 스타일의 브릭을 활용해 실제 존재하는 도시, 건축물, 문화 요소를 축소해 표현하는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SNS를 통해 도쿄, 서울, 뉴욕 등 세계 곳곳의 거리 풍경과 상징적 공간, 유명인을 수백 개의 레고 조각으로 정밀하게 조립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모형을 넘어, 현실의 구조를 관찰하고 재조립하는 시선의 기록입니다. 확인하기

손으로 짜내는 그림자 퍼포먼스 아트

필립 호세 팡가니반 갈릿은 단순한 손의 움직임과 빛 하나로 깊은 감정과 스토리를 전달하는 그의 작품은, 손의 실루엣만으로 동물, 풍경, 순간을 재구성하며 시각적 마법을 만들어냅니다. 필립의 작업은 손가락 하나하나의 각도와 조명의 조합으로 이야기를 짓는 행위입니다. 단 몇 초의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마치 짧은 애니메이션처럼 감정의 파장을 일으킵니다. 확인하기

검은 붓질 아래 드러나는 감정의 실루엣

조 저키위츠는 인물화를 기반으로 감정과 정체성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예술가입니다. 그는 수채와 잉크, 굵은 붓 터치의 조화를 통해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드로잉을 선보이며, 단 한 번의 붓질이 그림 전체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조의 작품은 상반신 인물의 수채화 위로, 검은 물감을 가득 머금은 넓은 붓이 천천히 지나갑니다. 확인하기

작은 요리가 큰 마음을 만드는 스톱모션

‘The Tiny Chef Show’는 초소형 요리사 캐릭터 ‘Tiny Chef’가 정원 속 나무 그루터기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귀엽고 따뜻한 스톱모션 실사 애니메이션 시리즈입니다. SNS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 콘텐츠는 이후 Nickelodeon 채널에 의해 정규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으며, 두 차례의 Emmy 수상에 빛나는 작품입니다. Tiny Chef는 작지만 마음만은 큰 요리사로, 나뭇잎 접시 위에 미니어처 음식들을 조심스레 준비합니다. 확인하기

꽃으로 그려낸 세일러문의 얼굴

카이로 하나노아소비바는 꽃잎과 식물의 조각들을 이용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섬세하게 재현하는 일본의 플로럴 아티스트입니다. SNS에서는 ‘꽃으로 그리는 얼굴’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의 이미지를 자연 소재로 구현하며, 감성적이고 유쾌한 정물 회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는 세일러문의 얼굴을 꽃잎으로 하나하나 구성해나가는 작업이 있습니다. 확인하기

모래 한 알 한 알에 담긴 두바이의 이야기

나다니엘 알라피데는 컬러 사막 모래를 정교하게 층층이 쌓아, 유리병 안에 두바이의 상징적 풍경을 그려 넣는 아티스트입니다. 두바이의 사막, 낙타, 일몰, 번화한 건축물을 색채와 질감이 어우러진 미니어처 풍경으로 구현하며, 시각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수공예 작품들을 만들어냅니다. 작품 하나하나는 모래의 색, 입자의 크기, 쌓여지는 순서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디테일이 특징입니다. 확인하기

끊어진 활로 피어난 다중의 선율

로버츠 발라나스는 이올린이라는 악기를, ‘정상적으로 연주하는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험하는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연주 영상 중에는 활의 털이 모두 끊어진 상태에서 연주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통이라면 연주를 멈출 상황이지만, 그는 오히려 이 순간을 음악적으로 활용하며, 활의 틈 사이로 여러 현을 동시에 눌러 하나의 활로 다중 음을 동시에 연주하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만들어냅니다.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