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균형의 가장자리에서 묻는 질문들

ANTIEGG가 전하는 전율과 진동을 느껴보세요!

2025. 8. 3.

🥚 균형의 가장자리에서 묻는 질문들

균형은 언제나 중심에만 존재하는 걸까요?
삶의 가장자리에서, 관계의 틈에서, 경계의 언어에서—우리는 오히려 그 불완전하고 위태로운 지점에서 균형의 진실을 발견하곤 합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예술, 영화, 철학, 시각 문화 속 균형의 질문을 따라가며,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조율되며 흔들리는 세계에서 균형을 다시 상상해 봅니다. 마지막 여운처럼, 균형이라는 감각이 다시 사라지지 않기를.

발신인 한다🔗

CURATION

영원히 흔들리는 저울 코엔 형제가 그린 균형의 역설
이우환, 관계의 여백으로 그린 균형의 언어
균형의 가장자리에서 빛난 지역 독립 영화제 3곳

GRAY

혼종적 연속 간행물로써의 콜라주

INSPIRATION

천 위에 그리는 빛의 섬유 세계
실로 만든 시간, 자수 애니메이션
얼굴 위에 피어난 거품 예술
‘유키 카와에’의 모래 위를 걷는 리듬
첼로 현 위로 흐르는 팝의 감성
도시를 향해 던진 물감의 속도
뜨개질로 짜낸 도쿄의 하루

CURATION

영원히 흔들리는 저울

코엔 형제가 그린 균형의 역설

코엔 형제 영화의 주인공들은 저울 위에 서 있습니다. 대표작 <파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인사이드 르윈>은 욕망·도덕·우연·생존과 같은 개념이 대척점에 있는 개념과 충돌할 때 균형이 어떻게 흔들리고, 조정을 위한 인간의 몸부림은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는지 보여줍니다. 각각 ‘잠정 봉합’, ‘균형 부정’, ‘끝없는 미세 조정’의 양상이 눈에 띄는데요. 균형이란 고정값이 아니라 동사(動詞)형임을 일깨우는 세계를 통해 “흔들림 속에서만 비로소 보이는 삶의 진실”을 탐구해 봅니다. 읽으러 가기

이우환, 관계의 여백으로 그린

균형의 언어

완벽하지 않아도, 함께일 수 있다면, 돌 하나와 철판 하나,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조용한 간격, 이우환은 어긋남 속에서 균형을 말합니다. 같아지려 애쓰지 않고, 무너지지 않도록 조율하는 자세. 그의 작업 앞에서 우리는 묻게 됩니다. “이건 둘의 이야기일까, 아니면 나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일까.” 비어 있지만 결핍이 아닌 여백,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는 선 하나, 돌 하나. 이우환이 말하지 않고 그려낸, 관계의 언어를 지금 만나보세요. 읽으러 가기

균형의 가장자리에서 빛난

지역 독립 영화제 3곳

거대한 중심에서 벗어난 곳, 균형의 가장자리에서 빛난 영화들. 지역의 고유한 리듬과 감각을 담아낸 독립 영화제 3곳을 소개합니다. 일상의 균형을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 영화들, 그 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의 시선과 함께 만나보세요. 읽으러 가기

GRAY

혼종적 연속 간행물로써의

콜라주

《백인들이 우리를 모두 죽이기 위해 만들어 낸 신과 괴물들》에서 캔디스 윌리엄스는 공포영화의 괴물 이미지와 탈식민 서사를 콜라주 형식으로 엮어냅니다. 이 작업은 단순한 이미지의 나열을 넘어, 실재와 허구,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흐리며 ‘누가 괴물로 규정되고, 누가 제물로 바쳐지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공포영화를 통해 드러나는 백인 중심 사회의 통제 욕망과 차별 구조를 날카롭게 해부하며, 이미지 소비에 익숙한 우리에게 읽기의 거리두기를 요청합니다. 캔디스 윌리엄스의 작품을 찬찬히 함께 읽어 나가기를 원하는 분께 이 아티클을 추천합니다. 읽으러 가기

INSPIRATION

천 위에 그리는 빛의 섬유 세계

앨리슨 알타피는 빛, 공간, 그리고 섬유의 결을 교차시키며 섬유를 회화처럼 다루는 작가입니다. 그녀의 작품들은 실로 짜여진 전통적 직조 기법을 넘어, 마치 빛의 흐름이나 식물의 움직임을 닮은 섬세한 선들의 구성으로 관객을 매혹시킵니다. 앨리슨의 작품은 단순한 벽걸이 직물이 아니라 자연의 생명성과 감정의 리듬을 함께 담아낸 조형적 설치예술에 가깝습니다. 확인하기

실로 만든 시간, 자수 애니메이션

휴 메시는 천 위에 직접 자수를 놓은 뒤, 그 이미지를 프레임마다 촬영해 하나의 애니메이션으로 엮어내는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정적인 실루엣에 움직임을 불어넣으며, 바늘땀 하나하나를 감정의 리듬처럼 풀어냅니다. 그녀의 작업은 전통적인 자수 기법을 넘어, 시간성과 서사를 함께 품은 텍스타일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확인하기

얼굴 위에 피어난 거품 예술

스기우라 유리는 얼굴을 하나의 조형 공간으로 확장하며, 비누 거품과 표정, 제스처를 결합해 순간적인 형상을 만들어내는 일본의 퍼포먼스 아티스트입니다. 그녀의 작업은 얼굴과 물성의 상호작용을 실험하는 감각적이면서도 유쾌한 예술 세계를 보여줍니다. 거품을 가득 얹은 얼굴 위에 손가락으로 선을 그리듯 조형하며, 즉석에서 조각된 듯한 환상적인 얼굴 마스크를 만들어냅니다. 확인하기

‘유키 카와에’의 모래 위를 걷는 리듬

유키 카와에는 ‘모래, 패턴, 반복’을 중심 언어로 삼아, 손으로 직접 그리는 감각적인 움직임을 통해 평면을 넘어선 시각적 명상과 몰입을 제안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유키는 처음엔 단순해 보이지만, 반복 속에서 변화가 생기는 움직임에 주목합니다. 대표적인 작업 중 하나는 검은 모래 위에 특별한 도구나 손을 사용해 곡선, 원형, 대칭 패턴 등을 그리고 다시 지우는 행위입니다. 확인하기

첼로 현 위로 흐르는 팝의 감성

요독 뷜르는 클래식 악기 첼로를 통해 현대 팝과 감성적인 사운드를 유려하게 엮어내는 스위스 출신의 첼리스트이자 작곡가입니다. 그는 일상의 공간이나 자연 속에서 첼로 연주를 담은 영상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클래식과 대중음악 사이의 다리를 놓고 있습니다. 특히 브루노 마스의 곡 ‘Die With a Smile’을 단 하나의 첼로로 연주하며, 원곡의 세련된 리듬과 감성을 한층 더 서정적인 결로 풀어냅니다. 확인하기

도시를 향해 던진 물감의 속도

폴 켄턴은 도시의 풍경을 속도와 에너지로 재해석하는 영국 출신의 현대 미술가입니다. 그의 작업은 그의 작업은 단순한 도시풍경 회화가 아니라, 물감을 던지고 흘리고 때로는 붓 없이 그리는 액션 페인팅을 통해 도시에 내재된 리듬과 긴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회화 퍼포먼스에 가깝습니다. 거대한 캔버스를 바닥에 두고 물감통을 들고 직접 붓거나 던지며 작품을 시작합니다. 확인하기

뜨개질로 짜낸 도쿄의 하루

조안은 시각적 위트를 섬세한 텍스처로 직조해내는 디지털 아티스트입니다. 그녀는 현실의 공간, 브랜드, 도시의 풍경 등을 AI와 디지털 드로잉을 결합해 ‘감각적인 실체’처럼 구현하며, 보고 만지고 싶은 영상을 만듭니다. 그녀의 작품들은 마치 장난감처럼 귀엽지만, 그 안에는 현실의 구조, 기억의 잔상, 도시의 리듬이 유쾌하게 녹아 있습니다. 조안의 작업은 ‘기억 속 도시를 감각으로 재구성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