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균형을 되묻는 여름

ANTIEGG가 전하는 전율과 진동을 느껴보세요!

2025. 7. 13.

🥚 균형을 되묻는 여름

균형은 정답보다, 되묻고 조율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삶의 리듬이 빨라질수록 속도를 늦추고, 생각이 무거워질수록 감각을 열어야 하죠.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 저마다의 속도로 흘러가는 계절 한가운데서—우리는 그 균형을 조용히 되묻곤 합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일상의 사유부터 예술의 실험, 시의 언어, 디자인의 구조를 따라가며 서로 다른 결의 균형을 탐색합니다. 중심을 잡기보다, 끊임없이 기울고 흔들리며 조율해나가는 삶의 방식. 그 안에서, 당신은 어떤 속도로 여름을 지나고 있나요?

발신인 한다🔗

CURATION

한 해의 균형을 맞추는 여름 책 3권
시로 찾는 감각의 균형
예술이 균형을 실험하는 방법
균형을 요하는 디자인, 모빌에 대하여

INSPIRATION

깨진 유리 위에 얼굴이 드러나다
‘루카스 라이베’의 생생한 해양 생물 예술
흘러내리는 색의 폭포
파도 속 숨결을 그리는 ‘이리나 컴벌랜드’
얼굴에서 시작된 셀프 페인팅 퍼포먼스
겹쳐진 시선, 그물 위에 새겨진 얼굴
철망에 감긴 시간, 실로 그려낸 이야기

CURATION

한 해의 균형을

맞추는 여름 책 3권

여름은 당신에게 어떤 계절인가요? 누군가에겐 청춘처럼 빛나는 찬란한 계절일 수도, 누군가에겐 지치도록 땀을 흘리고, 퍼붓는 비를 견디는 힘든 계절일 수도 있겠죠. 무엇보다 여름은 잠시 멈춰 한 해의 속도를 조절하고 균형을 잡는 계절입니다. 상반기와 하반기 그 사이이자, 1년 열두 달을 반으로 접는 시기인 여름. 지난 반 년을 어떻게 통과해왔는지, 남은 반 년은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나만의 속도를 점검하며 균형을 잡게 하는 여름 책을 소개합니다. 읽으러 가기

시로 찾는

감각의 균형

우리는 현대라는 열차에 탑승한 승객 같습니다. 매일 발표되는 신기술과 공간을 초월해 연결된 인터넷 안에서 우리의 풍경은 너무 빨리, 또 자주 바뀝니다. 너무 빠른 속도와 너무 많은 일이 감각하기도 전에 흘러가 버릴 때 세계는 유리창 너머의 풍경처럼 보입니다. 해석할 수 없는 풍경 어디에 의미를 둬야 할지 알기 힘들 때 저마다의 시선으로 세계의 핵심을 포착하는 시가 있습니다. 그저 짐작되던 것과 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을 올곧게 바라보는 시를 통해 기울어진 감각의 균형을 찾아봅니다. 읽으러 가기

예술이 균형을

실험하는 방법

전염병과 전쟁 같은 거시적 사건부터 일상의 사소한 루틴 변화까지, 우리는 다양한 환경 변화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나의 신념과 가치가 흔들리거나, 내면의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예술계 역시 오랫동안 영리와 비영리, 전통과 현대, 실험과 제도, 중심과 주변 등 상반된 가치 사이에서 긴장과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많은 예술공간이 특정한 가치를 추구하며 그것을 정체성으로 삼았고, 이는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술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힘은, 단일한 정체성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 다른 가치의 틈에서 새로운 균형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바로 이러한 균형을 실험하며, 지속 가능한 예술을 위한 실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읽으러 가기

균형을 요하는 디자인,

모빌에 대하여

모빌이라는 사물은 좀 이상합니다. 특별한 용도도 없고 공중에서 이리저리 흔들릴 뿐입니다. 튼튼하게 고정되어야 하는 다른 가구와 달리, 모빌은 움직이기 때문에 균형이 중요합니다. 유영하며 균형 잡는 모빌 디자인은 언제, 어디서부터 출발한 걸까요? 구조적으로, 개념적으로 ‘균형’을 추구해 온 모빌의 디자인사를 살펴보세요. 읽으러 가기

INSPIRATION

깨진 유리 위에 얼굴이 드러나다

사이먼 버거는 유리 아티스트로, 망치와 유리를 매개체로 한 특별한 초상화 작업을 선보입니다. 그는 단순한 유리 파괴를 넘어, 조각처럼 얼굴을 조각하며, 한 장의 깨진 유리에 담기는 강한 메시지와 감성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버거는 평범한 유리판을 망치로 정밀하게 ‘두드려 파열’을 가해, 안전 유리의 특성상 파손되지 않고 깨진 상태로 유지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확인하기

‘루카스 라이베’의 생생한 해양 생물 예술

루카스 라이베는 고래, 상어 등 거대한 해양 생물을 사실처럼 재현한 아크릴 회화를 그립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속삭임이 아닌, 물결 속 생명체의 존재감을 캔버스 위에 생생히 불어넣는 극사실주의와 질감 표현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대표작 중 하나인 “Lagoon”은 아크릴과 텍스처 기법을 사용해 상어 한 마리가 잔잔한 물 위를 유영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확인하기

흘러내리는 색의 폭포

케일럽 주하리는 그릇에 물감을 흘려내리듯 칠해 색의 흐름을 포착하는 테이블웨어 작품으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그는 기능성과 시각적 감각을 동시에 아우르며 매일의 식탁 경험을 ‘색감의 의식’으로 전환시키는 데 집중합니다. 그의 대표 기법은 용기 표면 위에 다채로운 색상의 슬립과 글레이즈 물감을 붓거나 짜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하는 드리핑 방식입니다. 확인하기

파도 속 숨결을 그리는 ‘이리나 컴벌랜드’

이리나 컴벌랜드는 바다와 호수의 물결을 극사실주의와 프랙탈 패턴 기법으로 재현하여, 보는 이들에게 정신적 안식과 심신의 해방을 선사합니다. 그녀는 밋밋한 풍경 대신 프랙탈적 반복 패턴을 강조합니다. 이리나의 웹사이트에서는 “바다의 빛이 나를 평온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하며 예술을 치유적 매개체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밝히고 있습니다. 확인하기

얼굴에서 시작된 셀프 페인팅 퍼포먼스

비주얼 아티스트 부부 디자이너는 몸 전체를 붓처럼 사용하는 독창적인 회화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물감으로 그리는 초상화가 아니라, 자신의 얼굴과 신체에 물감을 바르는 행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특히 영상 초반, 직접 얼굴에 물감을 묻히는 장면은 관람자에게 강렬한 몰입을 유도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퍼포먼스가 됩니다. 확인하기

겹쳐진 시선, 그물 위에 새겨진 얼굴

사지드 아미리는 그물망을 얼굴 위에 겹쳐 페인팅하는 작품으로 독특한 회화 언어를 선보입니다. 그는 캔버스 앞에서 실제 그물이나 망을 얼굴에 얹고, 그 위에 정밀한 붓질로 얼굴을 스케치하듯 그려내며, 피부, 네트, 페인팅이 시각적으로 융합되는 순간을 캡처합니다. 아미리는 그물이 얼굴 윤곽에 밀착된 채 형태를 잡고 있는 순간, 즉 망의 패턴이 얼굴 표면으로 전사되는 순간을 캔버스에 담아냅니다. 확인하기

철망에 감긴 시간, 실로 그려낸 이야기

아르타셰스 사르다리안은 금이 간 도자기와 금속 망, 그리고 실이 교차하는 복합 매체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과거의 파편’을 현대적 감성으로 꿰매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재구성의 예술입니다. 대표 컬렉션 “Whispers of Time”에서는 철망 위에 얼굴 형태를 구조물처럼 세팅하고, 실로 섬세한 자수 디테일을 덧붙인 마스크 형 작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