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 그리고 ANTIEGG
박혜림, 멈추고 싶던 순간에도 지속을 선택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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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을 하나 고르자면, ‘관성을 이겨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하던 대로 하는 것이 가장 편하거든요. 힘들면 그만두고 다른 시작을 하면 그 순간 설렘이 있어요. 그런 설렘에 중독되어 그만두기와 시작을 반복하지만, 실상 남는 것이 없는 시간의 연속일 뿐이죠. 혜림 님은 그만두기를 마음먹었지만 관성을 이겨낸 사람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중 가장 강력한 그만두기와 지속을 해낸 사람이라고도 생각이 들 정도요. 관성을 이겨내고 지속하기란 처음 시작보다 더 어렵습니다. 꺾인 마음을 곧게 피는 노력도 필요하니깐요. 이런 혜림 님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긴 시간 나눈 대화 속에서 그 힌트를 찾아보시고요. 인터뷰의 말미에 ‘관성을 이기고 결국 해내는 습관’의 끝은 어떤 모습인지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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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 끊임없이 나아지려는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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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혜림 님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야기를 전하는 마케터 박혜림입니다. ANTIEGG의 전 브랜드 마케터이자 현 PM으로 함께 하며 ANTIEGG 속 다면의 모습을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있어요. 호기심과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 재밌어 보이는 일이라면 직무, 직종, 분야를 막론하고 도전하며 유목민처럼 떠돌았는데요. 결국 종착점은 브랜드에 담긴 매력을 찾아 이야기로 전하는 마케터가 되었네요. 많은 분들께 다정히 스며드는 것들을 오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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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에 대해서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얼마 전 생일이 지나 만으로도 서른이 되었어요. 주마등처럼 20대를 돌이켜보게 되더라고요. 20대의 온 시간을 나를 알아가기 위해 사용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별히 잘 하는 것이 없고 미칠 만큼 좋아하는 것도 찾지 못했기에 호기심이 생기면 망설이지 않고 도전해 봤어요. 일본어과를 졸업했지만 디자인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디자인을 하다 보니 기획에 대한 욕심이 커져서 대행사 AE가 되었죠. 이후 커머스 영상 기획자를 거쳐 브랜드 마케터가 되기까지 짧은 4년의 경력에 이렇게 많이 옮길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예요. 이 여정에서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쌓이다 보니 자연스레 저라는 사람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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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혜림 님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우선 ANTIEGG에서는 브랜드를 독자들에게 널리 퍼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유능한 에디터분들의 아티클로 ANTIEGG의 정체성을 알리고는 있지만, ‘아티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사람들이 만들고 있는지’와 같은 내부 이야기들을 드러나지 않잖아요. 브랜드에 담긴 이야기를 발췌하고 콘텐츠로 만들어서 아직 닿지 못한 독자들에게 스며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잔잔소리’라는 팟캐스트를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직접 녹음과 편집까지 하고 있어요. 앞으로 재밌어 보이는 일들은 계속 추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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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혜림 님은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요?
회사에서 마케터의 역량이 만족할 만큼 갖춰지게 되면 저만의 작은 브랜드를 만들어서 운영해 보고 싶어요. 어떤 분야가 될지는 아직 정하고 있고요. 지금 업무적 성장을 위해 달리는 이유는 10년 뒤 평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금전적, 시간적 자유에서 얻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답 없이 맘껏 베풀며 살아가는 40대를 맞이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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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EGG는 혜림 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처음에는 동경했고 지금은 애정하고 있습니다. 쉽게 만나기 힘든 분야의 동료들이 만들어낸 ANTIEGG 특유의 이지적인 분위기에 동경하는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는데, 함께 활동하며 본인의 삶을 열심히 꾸려가는 인간적인 모습에 깊은 애정이 생기게 되었어요. 또한 실질적으로 업무적인 성장에 큰 도움을 주시기도 했고요. 모두 성장 혹은 즐거움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독특한 곳이다 보니 서로에 대한 마음이 동료와 친구 그 사이에 있습니다. 함께 했던 모든 분들과 오래도록 보고 싶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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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 님은 ANTIEGG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요?
이미 많은 부분을 이룬 것 같습니다. 만일 회사라면 쉽게 주어지지 않을 큰 기회를 많이 얻었고 힘들었지만 똑똑하고 든든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서 해낼 수 있었죠. ANTIEGG는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과 함께 이루고자 하는 태도만 있다면 원하는 것을 뭐든 해볼 수 있는 곳이에요. 멋진 브랜드 안에서 열정 넘치는 동료들과 함께 성장해 보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부분에서는 얻은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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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 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고’ 있습니다. 멈추고 싶은 순간에도 멈추지 않을 선택을 한 그가 존경스럽습니다. 이제는 10년 뒤를 상상할 만큼 함께 앞을 내다보는 사이가 되었어요. 우리 조직의 비전을 함께 고민하고 세우기도 하고요. 그 끝에 이루어야 할 것이 있냐 하면 물론 없습니다. 그저 의미 있는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 이 인터뷰를 읽고 있는 순간에도 ‘관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혜림 님의 선택을 다시금 곱씹어 보면 어떨까요? 혜림 님만큼 결국 해낸 사람이 없습니다. 이것은 혜림 님만의 좋은 습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앞으로 마주할 수많은 어려움에도 그는 분명 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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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 the Vibration!
진정한 문화예술 경험에서 오는 전율,
규격화된 세상에 타격을 가하며 느껴지는 진동.
ANTIEGG에서 지금 바로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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