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이 만드는 시간의 지연

ANTIEGG가 전하는 전율과 진동을 느껴보세요!

2024. 10. 20.

🥚 공원이 만드는 시간의 지연

저는 개인적으로 공원을 참 좋아합니다. 공원이 좋은 이유는 다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자처하러 나온 사람들만 있어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꼭 공원에 가야 할까요? 사실 공원에서 하는 것이라곤 어딘가 주저앉아 노닥거리는 것뿐인데요. 지극히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생각도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이런 비생산을 애써 만들려고 공원에 가곤 합니다. 시간을 지연시키는 행위인데요. 가만히 앉아 있고 천천히 걷는 과정에서 내가 지낸 시간은 나보다 훨씬 빠르게 나를 관통해 나갑니다. 보통의 나라면 방금 지나간 시간 동안 더 많은 일을 해냈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 뒤에 오는 감정과 효과는... 직접 한 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발행인 형운🔗

CURATION

‘한강’의 주제의식으로 엿본 역대 노벨문학상
파리의 은밀한 이면 브라사이의 우연한 순간들
건축가 루이스 칸의 모든 것
독특한 테마의 DJ 플레이리스트
희로애락의 궤도를 그리는 무용수 요안 부르주아

INSPIRATION

입으로 불지 않고 건반으로 치는 리코더
라떼 위에 그려진 <라따뚜이>의 ‘레미’
색연필로 실제 질감을 표현하는 ‘케빈 시미온’
김밥 속에 담긴 ‘라이언 레이놀즈’
연필 3개로 한 번에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일상에서 명품 브랜드의 표지 모델이 되는 법
‘고흐’의 그림에 생명을 넣은 ‘안드레이 자키르자노’

CURATION

‘한강’의 주제의식으로 엿본
역대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세계가 떠들썩합니다.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며, 작품마다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라는 수상 선정 이유를 보며, 이전에도 이러한 주제 의식과 독창적인 기법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노벨상 수상작들을 떠올리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한강 작가 주요 작품의 주제 의식을 떠올리며 읽어볼 수 있는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어본 분들은 한강 작가와 유사한 듯 다른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고, 아직 모든 작품을 만나지 않은 분들은 당대 최고라 인정받은 작품들을 만나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받게 될 것입니다. 읽으러 가기

파리의 은밀한 이면
브라사이의 우연한 순간들

파리하면 떠오르는 달콤한 파스텔톤의 낭만적인 풍경 대신, 축축하고 어두운 밤거리나 초라한 클럽의 은밀한 모습을 포착한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그의 렌즈에 비친 파리는 누구에게나 보여주는 밝고 낭만적인 풍경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만 드러나는 은밀한 속살 같은 도시입니다. 어둠 속에서 시를 읽어내고, 그 속에서 인간의 고독과 자유, 그리고 또 다른 얼굴의 낭만을 찾아내곤 했지요. ‘파리의 눈’이라고도 불린 ‘브라사이’가 포착한 은밀하고 고독하지만 낭만이 흐르는 20세기 초 파리로 초대합니다. 읽으러 가기

건축가 루이스 칸의
모든 것

카이스트 물리학 박사인 정재승 교수에 의하면 인간은 시간의 흐름을 ‘사건의 축적’으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자극되는 새로운 사건이 많은 경우에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이지요. 새롭고 특별한 사건은 우연에 의해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공간에서의 우연성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빛의 성질을 이용하여 다루어지곤 합니다. 빛을 통해 탄생하는 새로운 공간은 우리에게 미시감을 경험시켜주며 생경한 감각을 일깨워 주지요. 빛을 통해 우연한 감각의 공간을 빚어낸 건축가 루이스 칸의 주요 작품을 함께 만나보시죠. 읽으러 가기

독특한 테마의
DJ 플레이리스트

폐건물, 카페, 도서관, 사무실, 도로, 숲, 해변. 공통점을 찾기 힘든 공간의 나열 같지만, 여기에 음악이 더해진다면 상황은 바뀝니다. 어떤 공간이든 DJ 데크 하나와 좋은 취향의 플레이리스트만 있다면 분위기는 DJ의 손에 쥐어집니다. 정지된 이미지 위로 음악만 흘러나오는 영상이 아닌, 인물과 공간의 역동적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테마의 DJ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읽으러 가기

희로애락의 궤도를 그리는
무용수 요안 부르주아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상 속, 당신의 희로애락이 담긴 우연의 순간을 기억하나요? 진부한 패턴 속, 쳇바퀴 굴러가듯 살아가는 우리이지만, 한편으로는 내밀하게 무언가를 갈구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곤 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극점으로 향하는 여정은 단순히 계획대로 짜인 직선형이 아닙니다. 어쩌면 비정형의 곡선을 그려가며 향해야 하는 숭고한 여정일지도 모르죠. 여기 물리학의 법칙, 서커스 그리고 현대무용으로 인생 속 우연의 순간들을 빚어낸 한 사람이 있습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직선이 아니다(Success isn’t linear)’의 제목이 붙은 영상 안의 무용수는 성공으로 가는 길에 고군분투하는 모습부터, 어김없이 좌절하는 모습, 그리고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우리의 인생 전체를 담아냅니다. 삶의 비정형성을 중력의 법칙과 무용으로 빚어내는 요안 부르주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읽으러 가기

INSPIRATION

입으로 불지 않고 건반으로 치는 리코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로 악기를 제작하는 ‘kajii_japan’은 ‘리코더 오르간’을 제작하였습니다. 입으로 부는 대신 음마다 리코더를 배열한 후 바람을 보내어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확인하기

라떼 위에 그려진 <라따뚜이>의 레미

말레이시아의 ‘하젤 자카리야(Hazel Zakariya)’는 스무디 볼에 액체를 담고, 그 위에 아름답고 섬세한 예술을 만듭니다. 그녀는 강황, 말차, 활성탄과 같은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동물이나 인기 있는 캐릭터의 섬세한 초상화를 제작합니다. 확인하기

색연필로 실제 질감을 표현하는 ‘케빈 시미온’

함부르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케빈 시미온(Kevin Simion)’은 색연필을 이용하여 대상의 실제 질감을 표현합니다. 그의 작품을 처음 보면 그림이 아닌 사진이나 실제 물체로 착각할 만큼 ‘케빈’의 작품은 섬세하고 놀랍습니다. 확인하기

김밥 속에 담긴 라이언 레이놀즈

‘Maki Master’는 김 위에 밥을 깔고 밥을 캔버스처럼 사용하여 유명인의 초상화를 그립니다. 오징어 먹물을 이용하여 마치 지도를 그리는 것처럼 스케치를 합니다. 그 뒤 얼굴은 생선의 회를 이용하여 색을 채우고, 명암은 다양한 소스를 사용하여 표현합니다. 확인하기

연필 3개로 한 번에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에두아르디 초코라키안(Eduardi Tsokolakyan)’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초상화를 제작합니다. 3~4개의 연필이 달린 특수 도구를 활용하여 그는 초상화를 그립니다. 신기하게도 하나의 연필을 잡고 있지만 서로 다른 인물, 표정이 담긴 그림을 한 번에 그릴 수 있습니다. 확인하기

일상에서 명품 브랜드의 표지 모델이 되는 법

줄리오 장피에르(Julio Janpierre)’는 일상에서 자신의 사진을 찍음으로써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는 일상 속에서 사물과 주변 환경을 활용하여 순간을 포착합니다. 그런 사진들은 럭셔리 브랜드의 시즌 캠페인이나 유명 잡지인 ‘엘르ELLE’, ‘보그VOGUE’등의 잡지 표지를 패러디한 것이 특징입니다. 확인하기

고흐의 그림에 생명을 넣은 ‘안드레이 자키르자노’

‘안드레이 자키르자노(Andrey Zakizyanov)’는 고흐의 작품을 살아 움직이도록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안드레이는 고흐의 원본 그림을 3D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습니다. AI로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에 그는 AI 사용이 아니며, 원본 작품을 가능한 훼손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