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맑은 날 사이에 흐린 날도 드리우겠지

ANTIEGG가 전하는 전율과 진동을 느껴보세요!

2024. 6. 9.

님의 요즘은 어떠한가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져 들뜬 마음은 아닌가요? 적어도 저는 최근에 계속 기분 좋은 나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 옆 창문 밖은 왠지 흐린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우네요. 비가 올는지 바람에 나무도 흔들리고 있고요. 나도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는 가운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맑은 날 사이에도 흐린 날이 하루 찾아왔다고 내 기분이 이렇게나 달라지다니. 나라는 인간은 약하고도 약한 존재구나. 강한 척 말아야지. 그리고 연연해하지 말아야지. 그간 내가 보내온 날들은 모두 맑은 날들이었고 또다시 맑은 날은 돌아올 테니. 이 흐린 날을 흐린채로 잘 보내보자.'

발행인 형운🔗

CURATION

(광고) 트라우마와 슬픔에 관한 몸짓 힙합 댄스 시어터 <블랙독 BLKDOG>
한국 추상미술 1세대 이성자의 지구 저편으로 여정
10년동안 찍은 고라니의 얼굴
번역 없이 읽는 20세기 한국 단편
시간과 언어의 마법사 현실을 부수는 보르헤스

GRAY

친절보다 냉소를 선택하는 시대

INSPIRATION

청춘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영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 ≪Beneath the Cultivated Grounds, Secrets Await≫

CURATION

(광고) 트라우마와 슬픔에 관한 몸짓 힙합 댄스 시어터 <블랙독 BLKDOG>

새로운 미감과 곱씹게되는 의미들, 그런 은유로 가득한 공연을 만나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힙합 댄스 시어터 <블랙독 BLKDOG>는 화려한 춤사위, 리듬이 가득한 음악이 아닌 이야기를 중심으로 공연을 이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영국의 안무가 보티스 세바가 이끄는 파 프롬 더놈이 만든 점이 눈에 띕니다. 지금 바로 그의 유년 시절 겪은 차별과 억압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 날의 청년들이 절망과 두려움에 맞서는 방식을 담은 시간을 만나보시는건 어떨까요? 읽으러 가기

한국 추상미술 1세대
이성자의 지구 저편으로 여정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인 이성자 화백은 국내보다는 프랑스 화단에서 일찍이 인정받았습니다. 1951년 파리로 이주해 프랑스 화단 중심에서 서양화법과 동양철학을 접목한 작가로 주목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파리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작가가 그려낸 하늘과 우주는 마치 솜사탕처럼 코끝을 간지럽히고, 별사탕처럼 달콤합니다. 그러나 그의 여정을 들여다보면 처절한 그리움으로 수놓아진 별들을 깨닫게 됩니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와도 꼭 닮은 작가의 지구 저편으로의 여정을 톺아보고자 합니다. 읽으러 가기

10년동안 찍은
고라니의 얼굴

여러분은 '고라니'에 대해 아시나요? 어떤 분은 '야!' 하는 울음소리를, 또 어떤 분은 로드킬을 떠올리셨겠지요. 하지만 고라니와 노루의 생김새를 구분할 수 있나요? 얼굴은 어떤 대상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질 중 하나임에도 이름으로는 너무나 익숙한 고라니의 얼굴은 떠올리기가 퍽 어렵습니다. 우리 한번 고라니와 안면을 터볼까요. 고라니들의 얼굴을 정면에서 담아낸 초상 사진집 『이름보다 오래된』을 소개합니다. 읽으러 가기

번역 없이 읽는
20세기 한국 단편

우리는 언어로 소통할 때 공유하는 언어의 깊이만큼 긴밀히 연결됩니다. 언어 예술인 문학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번역가라는 멋진 가교를 통해 다른 언어를 쓰는 작가와 연결될 수도 있지만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작가와 독자는 곧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작가만의 고유한 어휘, 익숙함을 비트는 문장 구조, 안개처럼 모호하던 생각을 무심코 읽게 하는 비유,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사유와 물음을 작가의 온전한 언어로 거리낌 없이 읽을 수 있는 것은 모국어의 축복처럼 느껴집니다. 작가의 사유와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한국의 명단편들을 소개합니다. 읽으러 가기

시간과 언어의 마법사
현실을 부수는 보르헤스

단 하나의 수식어로 정의할 수 없는 작가가 있습니다. 난해한 서사와 당혹스러운 세계관에도 불구하고 20세기 박식한 작가로 손꼽히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입니다. 처음 접한다면 우리 통념을 뛰어넘는 설정에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는 그의 세계를 보르헤스가 남긴 각종 에세이와 인터뷰집, 강연문, 그리고 대표작에 대한 해제를 통해 압축적으로 소개합니다. 읽으러 가기

GRAY

친절보다 냉소를
선택하는 시대

현예진 에디터의 오리지널 에세이 ‘냉소보다 친절을 선택한 당신에게’를 읽으셨나요? 그렇다면 친절과 연결에 대해 잠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셨을 겁니다. 공생하는 나무 군락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했죠.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왜 친절을 경시하게 되었는지 더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친절의 결여는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친절의 가치에 대해 재정의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읽으러 가기

INSPIRATION

청춘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영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청춘들의 공허한 일상과 삶의 고민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 영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지난 5월 29일 개봉했습니다. 드라마 <우리들의 식탁>, <4월의 도쿄는…>을 연출한 이시바시 유호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담당했는데요, 그의 영화 연출작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개봉하는 작품입니다. 주연으로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해 한국에서도 알려진 배우 카라타 에리카가 4년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합니다. 확인하기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전시 ≪Beneath the Cultivated Grounds, Secrets Await≫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 나탈리 뒤버그(Nathalie Djurberg)와 한스 버그(Hans Berg)의 개인전 《Beneath the Cultivated Grounds, Secrets Await》이 7월 13일까지 송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15년 만에 열리는 나탈리 뒤버그의 개인전이자, 나탈리 뒤버그와 한스 버그가 듀오로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