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샷 시대 장소의 의미란
• 우리는 왜 푸바오가 동물원에 살기를 원하는가

‘시시포스(Sisyphos)’를 아시나요. 시시포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등장인물로, 또다시 굴러떨어질 바위를 계속해서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았습니다. 똑같은 일상을 반복해서 보내다 보면 마치 시시포스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요. 삶이 지루하고 당연하게 느껴지기만 한다면, 하루하루를 수행하듯 켜켜이 쌓아 나가는 작가 박서보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요즘, 하루에 몇 잔의 커피를 만나고 계신가요? 커피 아닌 선택지를 떠올릴 여유조차 없는 당신에게, 다른 선택지를 권유하는 다섯 곳의 음료 가게를 소개합니다. 콤부차부터 인도식 짜이, 조금은 생소한 마테차까지 음료 취향을 넓혀보세요. 늘 비슷한 카페 음료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즐거운 계기가 될 거랍니다.

산소통도 없이 그저 숨을 참고 바닷속으로 잠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 깊이 잠수할수록 몸은 수압에 짓눌리고, 숨을 쉬지 못해 폐가 아파오는 이 스포츠를 사람들은 왜 사랑할까요?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프리다이빙 영화 3편을 소개합니다.

비대면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요즘. 미술관을 비대면으로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요? 직접 관람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여기, 온라인으로만 만나볼 수 있는 미술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술관과 몸은 떨어져 있지만, 그래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미술을 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온라인콘텐츠를 제작한 미술관 세 곳을 소개합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 이들은 자신만의 낯선 눈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바로 여기, 경계인의 이방성으로 균열 속에 자리한 심연을 관찰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다와다 요코는 일본어와 독일어를 혼용하지만 의도적으로 불완전하게 다루어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합니다. 그 불완전성으로 스스로를 제 3지대에 띄우며 다양한 경계에서 솟아난 진실을 조망합니다.

여기, 물의 소리를 머금고 있는 형형색색의 빛나는 공들이 부천 시청 앞 잔디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구를 던지고 굴리고 올라타는 사람들. 높이 쌓아 올린 12m의 물탑과 제각기 다른 빛과 소리를 가진 물 덩어리들. 어떤 설명 없이도 이 몽환적인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왜 추위도 잊은 채 이곳에서 뛰놀고 있는 걸까요? ≪오르:빛 워터 파고다≫는 하늘에 닿고자 하는 소원을 크고 작은 물 덩어리들을 쌓아 올리는 체험을 통해 기원하는 인터랙티브 전시입니다. 현대판 소원 빌기, 물탑 쌓기. 자세한 내용은 아티클에서 확인해주세요.

여러분에게 장소는 어떤 의미로 다가가나요. 인간 활동과 기억이 촘촘히 퇴적된 공간, 장소. 개발의 미명아래 우리의 기쁨과 행복, 슬픔이 묻어있는 장소가 생겨나고, 사라집니다. 전 지구적인 전쟁의 위기까지 더해진 지금, 우리에게 장소의 의미란 무엇이며 어떻게 장소를 향유해야 할까요. 차이밍량 감독의 <안녕, 용문객잔>을 통해 장소의 의미를 되짚어 봅니다.

‘용인푸씨’ 푸바오의 중국 반환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있죠. 귀엽고 사랑스러운 ‘푸공주’를 보내기 아쉬운 사람들이 에버랜드 판다월드와 푸바오 팝업 스토어로 발길이 이어지며 푸바오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고 합니다. 푸바오의 반환에만 초점이 맞춰진 요즘, 이번 아티클은 푸바오의 ‘귀여움’을 우리가 어떻게 소비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동물원을 가지 않는다고 동물원을 소비하지 않는 것인지 질문을 던지며, 푸바오를 통해 동물을 둘러싼 인간들의 정치경제학을 들여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