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소리를 집어삼킨 음악
• 인간은 비인간을 연민하면 안 될까

요즘 K팝 아이돌의 매력을 낱낱이 들추는 방법 중 하나로 소속사별 혹은 멤버별 춤선을 비교해보는 시도가 있습니다. 이런 유행은 발레를 즐기는 방법으로도 적절하다는 걸 아시나요? 한날 세계 각지에서 유명 발레단의 클래스를 공개하는 행사가 펼쳐졌는데요. 바로 '월드 발레 데이(World Ballet Day)'의 기록을 통해 서로 다른 발레단의 스타일은 물론이고 같은 발레단 내 무용수별 표현력까지 살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개성은 제각각이라도 최고를 향한 열정은 똑같은 발레 무용수들의 연습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발레에 대한 토막 지식도 얻어보세요.

한국예술이 궁금하긴 하지만 막연하게 어렵다고 느껴지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취미는 전시 보기, 특기는 논문 읽기인 문화 예술 에디터가 야무지게 대신 공부하고 엑기스만 농축해 드립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RM부터 김오키까지, 동시대 뮤지션들에게도 커다란 영감을 주고 있는 화가 윤형근입니다. 인간의 필연적인 감정인 슬픔을 말하는 윤형근만의 화법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는 나만의 힘을 길러보세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관계에 있어서 연약하기 그지없으며, 군집으로부터 분리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에 우리는 더욱 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분리불안과 고독에 시달리며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취약하며 가변적인 정체성은 초연결시대로 도입하면서 날로 복잡해지는 듯해 보입니다. 시시각각 현실과 가상,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인간의 정체성은 공통된 과제이며, 이에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본인을 향해 카메라 렌즈를 돌리며 제시하는 3명의 작가를 소개합니다.

우드 인테리어가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계절, 가을입니다. 짙은 우드톤의 오브제들은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죠. 서늘한 날씨에 맞서 공간에 포근함을 더할 우드 소품을 들여와 보는 건 어떨까요? 목재 특유의 투박함은 덜어내고 위트 가득한 우드 소품을 만들어 내는 브랜드 네 곳을 소개합니다.

오래도록 자연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습니다. 음악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서양예술음악 역사의 면면에는 자연의 소리를 음악 속에 담아내려는 의지가 드러납니다. 이를테면 비발디의 〈사계〉가 그런 경우지요. 이 글은 자연의 소리와 음악의 관계를 깊숙이 파고듭니다. 그 중심에는 프랑스 작곡가 메시앙이 있습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긴 시간 기록하고 음악의 소재로 삼아온 그의 음악은 자연과 어떻게 만날까요?

11월에 접어들었는데도 여전히 섭씨 20도를 넘는 날이 많습니다. 북반구 대부분이 전례 없는 이상 기온으로 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근대적 과학기술을 맹신하며 이기적으로 지구를 착취해 온 대가를 우리는 톡톡히 치르고 있는 듯합니다. 이제 우리는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비인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우리는 인간 주체에 대한 인식과 구분을 버리고 탈존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우리를 비인간과 다른 인간 주체로 인식하면서 행동과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는 없을까요? 최근 많은 담론에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인간 주체에 대한 사유를 이번 아티클을 통해 나눠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