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팅 문화는 기다림의 미학일까
• 우리를 현혹하는 ‘천재 예술가’의 신화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는 데에 있어 무언가에 몰입하는 경험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몰입보다, 당장에 매몰된다는 감각을 느끼며 생각의 시야가 좁아지는 상황을 맞닥뜨릴 때가 있지요. 현재로부터 안전거리를 마련하고자 할 때, 넉넉한 호흡으로 광활한 자연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는 좋은 환기구가 되어줍니다. 일상의 시야를 확장시켜줄 세 편의 자연 다큐멘터리를 소개합니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 출전하는 댄서들은 모두 각자의 장르를 무기처럼 장착하고 있습니다. 힙합, 왁킹, 보깅, 팝핑, 비보잉처럼 말이죠. 이 중 많은 수를 차지하는 ‘코레오’란 정확히 어떤 분야일까요? 미국 서부에서 시작돼 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성장한 장르 ‘코레오’의 기원과 세계적인 마스터들을 소개합니다.

영화제, 좋아하시나요? 전문 프로그래머의 시선으로 선정된 영화들은 보는 경험만으로 새로운 사유를 촉발시키곤 하지요. 멀리서 불어온 산들바람처럼, 그 신선한 조우는 항상 다음을 고대하게 만듭니다. 마음까지 차갑게 움츠러드는 연말, 마음의 여행을 도와줄 영화제 4개를 소개합니다.

여러분은 동화 속 보물섬의 존재를 믿나요? 낡은 지도에 빨간색으로 그어진 ‘X’를 쫓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말입니다. 현실에도 비슷한 전설이 산재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출처를 알 수 없지만, 환상을 등에 업고 나타나는 이야기들이 있죠. 사진작가 김신욱은 보물을 찾아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촬영한 신작 <보물섬>을 살펴보면서 그 전설의 시작은 어딘지, 진짜 보물이 있긴 한 건지, 함께 모험을 떠나 보시죠.

삶의 편린을 쉽게 모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발전된 기술 덕분에 스마트폰으로 일상의 조각들을 포착해 SNS에 남길 수도 있죠. 하지만 인생은 정갈하게 편집된 사진들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현실의 삶에는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괴로운 기억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고통의 순간은 어떤 형태로 우리에게 각인될까요. 국내 포크록의 창시자 한대수의 사진집 『삶이라는 고통』에서 그가 삶의 고통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방식을 살펴보세요.

요즘 맛집을 가르는 기준은 단연 웨이팅이 아닐까요. 몇 시간을 대기해야 입장할 수 있는지, 대기 번호가 몇 번까지 부여되고 있는지는 그 공간의 인기를 가늠케 합니다. 짧고 빠른 컨텐츠에 익숙한 MZ세대가 길고 긴 웨이팅을 즐기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이 문화는 어디로 향해가고 있을까요? 웨이팅 문화를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볼 수 있을지, 나만의 답을 내려 보세요.

미술 전시 브로슈어를 살펴보다 보면 우리는 ‘악동’, ‘이단아’, ‘반항아’라는 표현을 자주 마주칩니다. 이제 ‘현대미술계의 악동’이라는 칭호는 비단 한 예술가만의 것이 아니죠. 어쩌면 모든 유명한 현대 미술가 앞에 ‘악동’이라는 칭호를 붙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째서 미술 하는 반항아들을 사랑하게 된 것일까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현대미술계 ‘악동’의 유행 뒤에 자리 잡은 ‘예술은 천재적 개인의 산물’이라는 신화를 파헤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