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평도 예술이다
• 아름다운 몸은 어떻게 협소해지는가

영화 <클로즈>의 아이들은 끊임없이 부딪히고, 만지고, 뛰어다니며, 끌어안습니다. 아이들이 움직이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면 그들이 무엇을 느끼고 원하는지 알 수 있는데요. <클로즈>의 아이들은 사회적 시선과 편견으로 상처받아 소중한 이들과 멀어집니다. 영화는 아이들이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감정과 관계를 ‘몸짓’으로 보여주는데요. 이 내밀하고 개인적인, 어쩌면 우리의 어린 시절과 닮은 영화 <클로즈>가 궁금하시다면 아티클에서 확인해주세요.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의 영상 콘텐츠 시리즈, ‘K-ASMR’. 이 시리즈는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를 비롯해 여러 문화유산이 지닌 소리에 집중합니다.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장인들이 저마다의 업에 임하는 과정을 담백한 음향의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 누군가에게 그것은 전통문화를 다른 각도에서, 다른 감각으로 경험하는 시작점으로 거듭납니다.

더 이상 인간이 살지 않는 공간인 폐허, 그 안에서 느끼는 인간의 흔적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공간이 머금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계속해서 귀 기울이고 탐구하게 만들죠. 버려진 공간이 많은 예술 작품에 소재로써, 배경으로써 활용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큐레이션에선 폐허의 아름다움을 문화 예술 작품 속에 녹여낸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실리카겔은 단연코 지난 1년간 가장 주목받았던 밴드임이 틀림없습니다. 작년에 발매한 싱글 [NO PAIN]은 중독성 있는 록 사운드와 멜로디로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부분을 수상했습니다. 실리카겔 이전에도 국내 밴드신의 아이콘이 된 아티스트들이 있었습니다만, 실리카겔이 메인스트림에 올라온 모양은 앞선 밴드들과 사뭇 다릅니다. 유기적으로 살아 숨 쉬는 하나의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비평가는 이따금 논란에 빠집니다. 그들이 내리는 예술작품에 대한 판단은 대중의 반응과는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쉬이 소화하기 어려운 언어를 구사해 혼란만 더한다는 등 별별 이유가 따라붙습니다. 때로는 비평가 개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비평가라는 직업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감의 분위기가 오해를 부르기도 합니다. 예술이 있어야만 비평이 가능하다고 종속관계를 상정하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어쩌면 편견이에요. 이 아티클에서는 예술과 비평의 관계성을 다시 보며 오롯이 독립적인 비평의 가치를 전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날씬한 몸을 숭배합니다. 동시에 날씬하지 않은 몸에는 차별과 혐오가 향하죠. 아름다운 몸에 대한 사회적 기준은 우리를 빈틈없이 지배합니다. 이 편파적인 미적 담론에 저항하며 'Body Positive' 운동이 등장했습니다. 다양한 몸에 대한 긍정을 담았지만, 동시에 한계도 지니고 있어요. 그 명과 암을 살펴봅니다. 우리는 날씬하지 않은 몸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